<스브스의 자폭 수준의 오보를 기념하며>

 내가 늘 경계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뉴스'

 더 정확히는 사실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뉴스다.

 대표적인 뉴스가 세월호 전원구조 속보다. 대체 무슨 의도로 그런 뉴스가 나왔나 의문을 품게 되는 치명적 오보였다. 요즘같은 선거 기간엔 툭 던지고 보는 가짜 뉴스들이 판을 친다.
 사람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뉴스들은 공유 버튼 하나로 지구 반대편까지 뻗어나간다.

 그렇다면 그렇게 퍼져나간 뉴스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 이미 잘못된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다시 밝혀진 진실의 실체에 온전히 다가갔을까?

 가짜뉴스가 노리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가짜뉴스를 본 사람이 100명이라면, 그 중 일부는 정정된 사실을 알지 못 하고  지나간다. 이미 해명을 했음에도 끝까지 논란거리로 남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무작정 옮기는 기사가 치명적 오보일 수도 있다. 그렇게 공유된 기사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내용이라면, 우리도 공유한 데 책임이 있다. 기사를 온전히 다 읽고 분석하여 이치에 맞는지 따져보고 퍼날라야 한다.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기사의 숨은 의도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신없다면 확신할 수 있는 것만 퍼트려야한다. 그리고 어느 부분을 받아들여야 하고, 어떤 점이 틀렸는지 꼬집어 명시하여 공유해야 한다.

 스브스의 뻘짓을 가짜뉴스라 확신하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들이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했기 때문이다. 사실이라면 언론이 굽힐 이유가 전혀 없다.

오늘이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이라고 한다.
자유에는 책임이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