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4개월 째 태교 겸 취미 겸 장차 부업 겸해서 캘리그라피와 수채화 앤드 색연필 일러스트 등 그림 그리기를 배우고, 즐기고 있다. 마음이 맞는 동네 사람들과 어울려 몇시간씩 집중도 하고, 대화도 나누고. 그래서 더 임신 스트레스 없이 잘 이겨낸 것 같다^^ 
 
 원래도 예술쪽, 창작하는 쪽으로 잘하는 여보인 건 알았지만 이렇게 수준급으로 해낼줄이야! 용돈 봉투나 축의금 봉투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예쁜 카드를 만들어서 선물하는 것을 보면 정말 짭짤한 부수입으로도 할만해 보이기도 한다. 잠시 일을 쉬는 동안 취미와 미래 준비를 동시에 잡은 여보가 정말 고맙♡
 
 그림을 그리는 아내 옆에서 나도 따라서 사각사각~ 그림을 그려봤다.
 어릴적 비싸서 맘껏 사서 신지는 못해 그림으로 그려보았던 나이키 운동화도 그려보고, 우리가 좋아하는 캐릭터 토토로도 따라 그려보고. 
 
 그리고 내 마음이 투영된 그림도 슥슥~
 불길 속을 헤치는 우리 동료들의 든든한 뒷모습 그려보기~
 비록 아직은 보고 따라서 그려보는 수준이지만, 우리 소방의 살아있는 눈매와 우리가 뚫고 지나갈 뜨거운 열기는 충분히 담아낸 것 같다. 
 
 지금 우리의 이런 취미, 계속 같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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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전공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지하철역에 있는 장애인 등 약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다른 사람이 타도 되는걸까? 노약자석, 임산부석에 그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앉아도 되는걸까?"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그 자리에서 결론은 '된다'였다.
힘들고 피곤한 사람 누구나 필요하면 앉고 이용해도 된다고. 모두를 위한 자리라고.
다만, 임산부, 노약자가 있으면 바로 자리를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동안 아내와 같이 다닐 때는 항상 우리 차로 움직이니까 전혀 못 느끼고 있던 감정을 오늘 느꼈다. 너무 졸려서 차를 두고 지하철로 이동했는데 임산부 전용석에는 아주마니께서 실눈을 뜨고 앉아계시고, 그 누구도 자리에 앉으라고 말하는 이 하나 없었다. 물론 아직 배가 엄청 많이 나오지는 않았고, 임산부 뱃지가 달린 가방도 내가 들고 있어서 아무도 인지를 못 했을지도 모른다.  
 
 금방 내릴거라서 이해하려고 했는데, 아내가 혼자 다닐 때 서서 가면 속상하고 말도 못하고 눈치보였을 것 같아 마음이 쓰였다. 임산부의 몸으로 눈치보이고 속상한 마음으로 다니게 하는 주변 사람들이 조금 밉기도 하고~ 
 
 꽉 찬 자리, 힘든 다리, 무거운 가방을 메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힘들 것이다. 자리가 비어있는데 힘든걸 참아내며 그 자리들을 앉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누구나 힘들고 아프면 그 순간엔 장애가 있는거나 마찬가지니까. 
 
 그렇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자리에 앉았으면 언제든 그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을 위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신경은 쓰면서 누려야 한다는 것. 
 
 다들 어떻게 세상에 태어났나 딱 한번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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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한 시간 동안 널 방치했다고

촉촉한 마음이 그리 쉽게 마르더냐


이리 오너라 따뜻한 마음에 푹 빠져보자

그것의 이름은 물이니

이내 너의 타고난 모습과 같이 원래대로 돌려 놓을 것이다


살살 담근다

섭섭했던 마음이 흩어져 한 잔 컵 속의 그림이 된다


그렇게 다시 쓰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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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좀좀이 2017.04.30 04:50 신고

    글은 꼭 쓰려고 하면 안 써지고 바삐 밖에 나가야할 때 잘 써져요. 글을 보면서 한 시간 동안 글 안 써져서 펜 던져놓는 장면을 떠올렸어요 ㅎㅎ

 아파트 단지를 진입하는데 입구 바로 앞에 초등학생 남자 아이 셋이 놀고 있었다. 난 진입하자마자 우회전을 해야했는데 아이들이 비켜주지 않았다.

 차를 발견한 두 명의 아이는 먼저 피했다. 한 아이는 자동차가 온 것을 전혀 몰랐는지 그대로 있었다.

 창문을 내리고 아이한테 잠시만 나와달라고 말하려 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내 뒤로도 단지로 들어오려는 차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경적을 울리지도, 비켜달라고 말하지도 않았다. 잠시 후 다른 아이들의 말을 듣고는 길을 비켜줬다. 그리고 나는 차를 움직였다.


 난 아주 잠깐이지만 내 시간을 지체한 것이었다. 아파트 단지 입구가 막히니 바깥 교통도 막혔을 것이다. 불편함이 맞다. 경적을 울리거나 비켜달라고 했으면 굳이 겪지 않아도 될 불편함이다.


 그렇지만 이런 불편함은 아이들을 위한 어른의 의무가 아닐까?

 아직 좀 더 섬세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우리 어른들이 조금 불편을 겪더라도 참고 기다려야 한다.


 나는 같은 상황이 또 오더라도 그렇게 마냥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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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을 꽉 쥐던 때가 있었다

 주먹을 쥐고 하늘 높이 들며 내 목소리도 하늘을 향하던 청춘

 

 주먹을 꽉 쥐고 악을 쓰던 때가 있었다

 버티고 또 버티며 내 꿈을 향해 매달리던 날들

 

 두 주먹이 땀에 젖어 미끄러질 것 같아도 놓지 않았던 꿈을 향해 도전한 고통의 시간


 그렇게 꽉 쥐어본 적이 언제였던가

 지금 이렇게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했던 그 열정과 땀


 굳은 살이 배기고 팔이 후들거리는 것을 다시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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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령작 2017.04.10 06:10 신고

내가 그날 두고 간 것은




장에 좋은 따뜻한 보리차, 위장장애 해소 양배추, 아침엔 사과

내 몸에 좋은 3총사를 두고


오늘 빨리 치뤄야 할

나를 위한 일이 아닌 것을 위하여 달려갔다


남겨진 것은

그래도 그 일을 위해 달려간 나를 위한 아내의 마음


미처 건내주지 못한 아내의 마음


내가 두고 간 것은

내가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우리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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