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동안 내심 장현수를 응원해왔다. 수비수라는 것이 원래 욕받이의 운명이기에 편을 들어주고 싶었다. 감독이 잘 한다고 하니까 실수는 있지만 믿고 쓰는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데 지금 장현수 사건은 나처럼 작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사건이다. 실력이 아니라 정말 누군가 뒤를 봐주는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게 만들어버린 것. 


 11월 1일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고 한다. 수위에 따라서 제명되어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징계 수위가 낮으면 또 뽑힌다는 얘기인데...


 징계 결과에 따라 많은 축구팬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


 진실이 가려질 날이다.


 장현수가 정말 실력이 있었는지

 축구협회의 비호가 있었는지




<출처 : 대한축구협회>

 축구,

 대부분 남자들이라면 학교를 다니면서 웬만해서는 해봤을 운동이다. 어쩔 수 없이 못 하는 친구들 빼고는.

 친구들과 어울려 하던 축구는 대단한 기술도 필요 없었다. 그때는 그냥 재미있게 잘 뛰면 그만이었다. 물론 그 중에서 발재간 좋고 빠른 친구들이 늘 공격수로 활약하며 열심히 골을 넣었다. 나는 워낙 기술이 딸려서 골 넣는 재주, 골대 앞까지 가는 재주가 없었다. 다행히 발은 빨랐고 악착같은 면이 있어 주로 윙백으로서 뛰었다. 공격할 땐 훅~ 끌고 올라와서 쑥~ 하고 크로스를 올리고~~ 먼거리 프리킥을 넣기도^^

 축구를 할 일이 없어지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하던 피파 축구 게임마저 안 하면서 꽤 오랫동안 축구에 관심을 끊고 살았다. 내가 대학생일 때 우리 나라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을 보며 열광하던 그 시절에 잠깐 관심을 가지긴 했다. 그렇지만 그 후에 박지성과 이영표가 네덜란드로 진출했을 때,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로 진출한 시절에도 경기를 챙겨보거나 하진 않고 그냥 그런가보다 정도로 관심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올 2018년 여름, 늘 봐왔던 월드컵이었지만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사실 2002년 월드컵 이후 우리나라 축구계는 그 성과를 제대로 이어오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월드컵 4강이라는 것이 너무 강렬했기에 기대치가 높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번 한 게 있으니 이제 꾸준히 16강은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런 기대감과 응원은 남아공월드컵까지는 갔던 것 같다. 박지성이 있었기 때문일까?

 아무튼 그 후로는 잘 알지는 못하겠지만 축구계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이 느껴졌고 어느 순간엔 '그냥 확 참패했으면 좋겠다. 다 뒤집어지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ㅎㅎㅎ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응원도 뭣도 마음 속에서 사라졌던 것이다.

 이번 월드컵도 큰 기대 없이 봤다. 손흥민과 이승우가 나온다는 것이 관심 가는 정도. 

 그런데 뭐랄까, 내가 알고 있던 그 시절의 선수들, 영웅들이 모두 사라진 지금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뒹굴며 뛰는 모습에 알 수 없는 기대감이 생겨났다. 축구를 잘 볼 줄은 모른다. 그렇지만 지금 떠오르는 세대가 앞으로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는 세대가 되지 않을까라는 믿음이 생겼다.

 독일전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수들, 

 제대로 된 시스템 안에서 제대로 된 지도자만 있으면 무한히 클 수 있겠다는 믿음!


 월드컵이 끝나고 한국 축구에 큰 이슈 두가지가 있었다.

 바로 '인맥축구'와 '감독선임'

 

 황의조-김학범의 인맥축구 논란은 실력으로 깔끔히 사라졌다.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그나저나 그 시의원은 사과 했나? 남들이 축구협회 욕하니까 덩달아 욕하며 아무 잘못 없는, 최상의 활약을 보이는 사람을 비난했으니...빨리 사과하시길)

 이번에 선임된 벤투 감독은 앞으로 4년간 한국 A대표팀을 이끌 것이다. 분명 많은 논란들이 있을 것이다. 감독의 첫 경기가 시작도 되기 전에 기자들과 일부 네티즌들은 사정없이 흔들어대기 바빴다. 참 바보같은 짓이다. 김판곤 위원장이 상세하게 고백하듯이 선임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까지 이야기하며 진심을 풀었는데도 물어뜯기만 바빠보였다. 가장 어이없는 비판은 최근 하락세라는 지적이다. 

 내려가면 올라갈 때가 있고 올라가면 내려갈 때가 있는 것이지 어찌 항상 좋을 수만 있겠는가. 벤투 감독이 그동안 하락세였다면, 이제 본인의 커리어를 위해서도 도약하려고 하지 않겠는가? 


 제발 믿고 기다려보자.


 월드컵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지만 앞으로 더 커갈 선수들, 이제 우리와 한 배를 탄 벤투 감독, 그리고 아시안게임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까지, 지금 당장은 마음에 안 들고 실수가 보이고 부족해도 꾸준히 응원을 해줬으면 한다.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많은 선수들의 병역 문제가 해결되어 해외에 많이들 진출했으면 좋겠다. 늦은 밤, 새벽에 이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고 싶어서 피곤해도 눈을 비비며 일어나고 싶다.


 

말이 필요없는 손흥민

고마운 황의조

열쇠 이승우

요정 문선민

(인천 꼴지 탈출좀 하자 ㅠㅠ)

무한 배터리 김진야

(인천 꼴지 탈출!!ㅠㅠ 살도 좀 찌자!)

정말 유럽 무대 갔으면 좋겠다! 빛현우!

일부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진으로^^

황희찬은 이런 저돌적인, 당돌한 자신감이 분명 장점이다.

비록 이번에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분명 날아오를 날이 있을 것!

함부르크에서의 활약 기대!

쭉~ 잘 커주길 ~~~ 이강인!


 ※ 이미지 출처는 구글 이미지입니다.

(대한축구협회, 포포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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