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세상에 없는 청춘이다 - 정산근 저(현 미디어오늘 기자)


개인적으로는 공무원 수험생의 이야기도 담겨있어서 더 끌렸던 책이다. 몇번의 낙방을 겪은 수험생 이야기, 그와중에 돈이 없어 수험생 끼리도 계급이 갈리는 현실, 연애 따위는 진작에 물건너 간 우리 시대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직접 대화하듯 친근한 단어들과 아주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더 놀라웠던 건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의 주인공들, 소재들이 내 주변에 흔히 있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난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비참한 현실 한 가운데 있었던 것이다.


현재 나는 꿈을 이루었고,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쯧쯧' 하며 눈치를 받지도, 또는 '어쩌니' 하며 위로받지도 않고 살고 있다. 이제 허우적거리는 청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라며 생각하고 살았다.


그렇지만 나도 결코 이 책의 주인공이 아니지 않더라.모두 다 이루었고 성실하게만 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결혼문제 등 또 나는 이 시대의 청춘으로서 맞딱드릴 현실이 무수히 많더라.


개인의 문제인지 사회의 문제인지 모두의 문제인지...


하나 확실한 것은 내가 왜 지금 이렇게 사는가에 대한

나의 내외 모두에서 그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이라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이유는 있다.


이 책을 술 한잔 기울이듯 고민을 얘기하고 듣고픈 청춘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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