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알쓸신잡'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김영하 작가가 말했던 것 같다.


 '카페는 초단기 부동산 임대업'이라고. 그 말을 듣고 긍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카페가 그저 차를 한잔 마시는 맛을 음미하는 공간이 아닌 나(또는 우리)를 위해 잠시 빌리는 공간이 된 것이다. 


 오늘 찾은 이곳은 온전히 나와 우리에게만 집중하며 마음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카페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편한 공간.



  


 검암 2지구 풍림아이원 2차 아파트 정문 앞에 얼마전 새로 생긴 카페 '달콤하게 그림책처럼'

 밖에서 보기에도 책들이 확 눈에 들어온다. 북적거리지 않을 것 같은 아늑해 보이는 곳.



검암2지구 카페 '달콤하게 그림책처럼'은 대놓고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카페'를 표방하고 있다. 그림동화가 가득한 이곳이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카페라고? 하긴, 어른들을 위한 순수해질 시간이 필요하다.



<열고 닫는 시간^^>

여는 시간 09:00 AM

닫는 시간 08:00 PM



 주문을 하려는데....

 요놈 진짜인줄ㅋㅋㅋㅋㅋ

 나도 모르게 쓰다듬게 되었다.



 카페에는 눈에 띄는 한장의 안내가 있었다.

 공지...는 아니고 경고...도 당연히 아니고, 이 공간을 함께 소중하게 지키기 위한 카페지기님의 바람이 담긴 한편의 시였다.

 모두가 소중해질 이 공간에서 함께 지킬 약속의 편지가 있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한곳에 전시되어있다. 직접 만드셨을까? 아니면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들?

 이런 공간에 우리의 작품들이 놓여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




 그림책들로 가득한 카페 내부.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국내외 각종 그림동화, 그림책들이 가득하다. 한번씩 다 읽기도 힘들듯^^

 

 어른들이 볼만할까? 라는 생각으로 대충 집어든 책들은 내 마음을 겸손하게 만들었다.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책들이 많았다. 아니 어쩌면 그림책이 다 그런 것인데 내가 모르고 있던 것 같다. 


 카페 '달콤하게 그림책처럼'의 책들은 매달 테마가 바뀌면서 책을 바꾸신다고 했다. 12월의 테마는 '탄생'

 책들이 즐비한 벽면 한쪽에 탄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글귀가 걸려있다.


 다음달은 무슨 테마일까? 매달 오면서 일년동안 어떤 테마들로 꾸며지나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태어나줘서 고맙습니다.

당신의 그 무엇이 아닌,

당신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고

축복합니다"




 카페에 왔으니 요 녀석들을 빼놓을 수 없지.

 내 입맛에 딱 맞는 아메리카노, 아내 입맛에 딱 맞는 아이스 녹차라떼 한잔과 쿠키.


 카페에 흐르는 조용한 음악과 함께 편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잘 쉬었다 간다.



<주소>

인천 서구 검암로40번길 5-1(풍림아이원2차 정문 앞)


<열고 닫는 시간>

여는 시간 09:00 AM

닫는 시간 08: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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