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발렌타인데이 즈음 잠실 롯데월드몰에 갔었습니다.

 남편의 생일을 맞아 사르르 녹는 초코케익을 만들어 주겠다는 아내를 잠실 롯데월드몰에 데려다주고, 전 반고흐 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잠실 롯데월드몰 카페 반 고흐 : http://writeourstory.tistory.com/26)


 모른 척 하고 카페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이내 저를 부르더군요. 금방 끝나니까 와서 구경하라고.

 깜짝 이벤트를 가장했으나 대놓고 만드는 과정 보여주기!ㅋㅋㅋ


 그렇게 잠실 롯데월드몰 5층에 있는 수제 빵, 수제 케익을 배우고 직접 만드는

 ABC 쿠킹 스튜디오(ABC Cooking Studio)를 찾아갔습니다.



롯데월드몰 로비에서는 공연 준비중이었어요.

대형 스크린에 저분은 누구죠? 유인나 같기도~~



깔끔한 느낌의 쿠킹 스튜디오입니다. (ABC마트랑 비슷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죠?)

KT멤버십이 있으면 할인을 해주는 듯.



이런저런 소품들도 보입니다. 잠시 기다리면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레슨이 진행되는 동안 안에는 당연히 못 들어가요~



맛있는 케익을 기다리며 책을 뒤적뒤적~



발렌타인데이 즈음이라서 특별이 하루짜리 레슨이 있었나봅니다~


비용은 1인 5만원!!!(여보야 우리 사먹을까?)



만드는 중간에 잠시 얻어먹은 케익.

방금 만들어서 그런지 입 안에서 눈 녹듯이 녹아내렸습니다.



마무리단계~

만드는 중간에 계속 설거지를 해야한대요ㅋ

보통 정성이 아닌 듯 합니다^^



집에서 먹으려고 포장해왔습니다. 행여나 뭉개질까봐 조심조심^^



짜잔~~~

아마 만드는 과정을 안 봤다면 사온 거냐고 했을겁니다ㅋㅋㅋㅋ

이 정도의 작품이 나올 거라고는 전혀 상상 못 했거든요.


잘 가르쳐 주시는 건지, 타고나서 잘 만드는 건지~



냉큼 먹었습니다.

롤케익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부드럽게 살살 녹더군요.

만든지 얼마 안 된 빵인데다가 정성까지 들어가 있으니 안 맛있을 수가 있나요~


다음에는 같이 빵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같이 힘들게 만드는 과정을 겪으며 정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을 위한 약 두시간 정도의 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엔 괜찮은 시간입니다^^



 서두에 쓰려는 말을 잠시 아래로 미뤘습니다.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보니 본 내용과 무게감이 달라서 먼저 쓰는 것이 영 어색했습니다. 그래도 꼭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 날이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발렌타인데이의 유래는 익히 알고 있듯이 '발렌티노'라는 성인(聖人) 순교를 기리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죠. 다른 블로거님들의 글을 찾다보니 나라마다 발렌타인데이를 보내는 방법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하이밍'님 블로그 '파릇파릇건강나라' http://rjsrkdskfk59.tistory.com/380>


 우리가 발렌타인데이 2월 14일을 기억하는 방법은 또 있습니다.

 일제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신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기도 하죠. 사형선고일이기도 하다고 말하기보다는, 이날은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고, 발렌타인데이이기도 하다고 말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사형집행일은 1910년 3월 26일이라고 합니다.<다음 백과사전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14a3258b>


 비록 발렌타인데이 - 화이트 데이로 이어지는 기념일이 일본 제과회사의 상술에 생겨난 것이라고는 하지만, 사랑하는 내 가족과 친구를 위한 작은 정성을 준비하는 귀한 시간으로 보낸다면 충분히 우리에게 좋은 의미로 남을 것 같습니다.


 발렌타인데이에는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한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며, 내 사람을 지키기 위한 약속과 사랑의 고백을 하는 날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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