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최소 20년은 참아야한다. 그만두고 싶어도 20년은 참아야 그나마 노후가 편하다. 괜찮은 다른 돈벌이가 있어도 지금의 일을 그만두고 도전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나는 사실 다른 사람의 성공한 인생 이야기에 별로 감흥이 없다. 내 이야기도 충분히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데 남의 성공 이야기가 뭐 그리 중요한가. 나도 누군가의 기준에서는 성공한 인생일 수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안에 성공의 이야기도,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조언도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랬으니 너희도 이렇게 해봐'라는 식의 이야기였다는 바로 책을 내려놨을지도. 그저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과 부족하고 부끄러운 모습들도 다 내보이며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섰던 긍정의 에너지들 뿜어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책 어디에도 본인이 성공했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았다. 도전하고 있다.


 이 사람의 용기에 '진짜'로 부러워하며 봤다.



 꽤 오래된 책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2011년에 나온 책이었다. 사람들은 늘 꿈과 소망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중요하지만 잊고 살기 쉬운 '꿈'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버킷리스트.  읽고 나니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소소한 행복'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됐다.

 얼마 전까지도 많이 생각했던 것. 뭐 얼마나 대단한 것을 이루겠다고 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줄여가면서 일을 하며 큰 목표를 가져야하나.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래도 난 다시 생각해본다. 내일이 다시 올지. 그러면 오늘 해주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후회로 남을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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