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달도 안 남은 짱짱이와의 만남. 나리병원과 한 건물에 있는, 얼마 전 오픈하우스 행사를 해서 가본 스위트나리산후조리원. 이곳에서 짱짱이가 2주간 있을 생각을 하니 설렘 반 걱정 반으로 가보았다.

 10달 동안의 힘든 시간을 이겨낸 아내와 아기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 깔끔하고 좋은 조리원으로 가야지^^


조리원 내부에서 처음 우리를 맞이한 것은 현란한 조명을 받고 있는 유모차.

스위트나리산후조리원 협찬인가 싶었다. 너무 대놓고 광고하네~

그런데 그럴리가ㅋㅋㅋㅋㅋㅋ

아기를 보러 오면 조리사 선생님들께서 아기를 이곳으로 데리고 온다.

가장 럭셔리한 느낌으로 아기를 보여주는 곳!!

바로 옆에 작은 만남의 장소가 있다.

아기 보고 이곳에서 산모와 토크토크~~

강의실과 거울방은 완전 내부는 아니다.

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뿐만 아니라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엄마아빠가 강의를 듣고 실습해보기도 하는 장소.

신축이라 깔끔~~~

당연히 출입은 철저히 통제~

엄마나 아빠, 선생님들도 이곳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다.

철저하게 소독해야 아기가 안전하니까.

바람 맞으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아.....

스위트나리산후조리원 내부는 가운데가 뻥 뚫린 구조로 되어있다.

시원한 느낌이 든다.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런 공간이 있어서 답답하지는 않을 듯.

답답한 곳이지만 조금만 참아줘^^

아기 스파하는 곳ㅎㅎ

VIP룸~ VVIP룸은 거실이 분리된 형태

인테리어나 욕실 내 물품도 신경써서 했다고 하네.

혹시 모르니 대피공간도 확인해두고^^


답답할 수도 있는 2주간,

잘 지내줘 이곳에서^^



김포 나리병원 산후조리원 카페 - 카페 나리


이제 곧 다가오는 아내의 출산!

검사도 받고 산전 마사지도 받고 하다보니 제가 기다릴 곳이 필요하더라구요!

다행히 나리병원 나리 산후조리원 1층에 카페가 문을 열었답니다.


복층 카페 나리

2층 자리도 꽤 넓은데 이렇게 기둥 옆에 두군데 구석진 작은 자리가 있습니다.

난 구석진 곳이 좋아~~!

2층이 넓은 편입니다~

아래층이 보이는 구조~

김포 나리병원 산후조리원 복층 카페 - 카페 나리는 산후조리원 1층에 있어

남편들이 대기하기도,

산모들이 시간 보내기도 좋은 곳이네요^^



대학 시절 전공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지하철역에 있는 장애인 등 약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다른 사람이 타도 되는걸까? 노약자석, 임산부석에 그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앉아도 되는걸까?"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그 자리에서 결론은 '된다'였다.
힘들고 피곤한 사람 누구나 필요하면 앉고 이용해도 된다고. 모두를 위한 자리라고.
다만, 임산부, 노약자가 있으면 바로 자리를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동안 아내와 같이 다닐 때는 항상 우리 차로 움직이니까 전혀 못 느끼고 있던 감정을 오늘 느꼈다. 너무 졸려서 차를 두고 지하철로 이동했는데 임산부 전용석에는 아주마니께서 실눈을 뜨고 앉아계시고, 그 누구도 자리에 앉으라고 말하는 이 하나 없었다. 물론 아직 배가 엄청 많이 나오지는 않았고, 임산부 뱃지가 달린 가방도 내가 들고 있어서 아무도 인지를 못 했을지도 모른다.  
 
 금방 내릴거라서 이해하려고 했는데, 아내가 혼자 다닐 때 서서 가면 속상하고 말도 못하고 눈치보였을 것 같아 마음이 쓰였다. 임산부의 몸으로 눈치보이고 속상한 마음으로 다니게 하는 주변 사람들이 조금 밉기도 하고~ 
 
 꽉 찬 자리, 힘든 다리, 무거운 가방을 메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힘들 것이다. 자리가 비어있는데 힘든걸 참아내며 그 자리들을 앉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누구나 힘들고 아프면 그 순간엔 장애가 있는거나 마찬가지니까. 
 
 그렇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자리에 앉았으면 언제든 그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을 위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신경은 쓰면서 누려야 한다는 것. 
 
 다들 어떻게 세상에 태어났나 딱 한번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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