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정보>

 * 김유석 글 / 김혜련 그림

 * 펴낸곳 : 틈새책방

 * 발행년도 : 2017년

 * 가격 : 19,000원


 각 나라의 국기를 보다보면 가끔 그 의미가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미국 성조기의 경우 '별'이 각 주를 상징하고, 일본의 일장기는 해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는 국기 말고 '도대체 저건 뭘 상징한거지?' 라는 의문이 드는 국기들이 꽤 있습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문양(문자)부터



익숙하지만 문양의 의미는 알기 힘든 국기까지


<사진 출처 : 위키백과>


 그리고 색 구성과 배열이 유사하여 어느 나라 국기인지 헷갈릴 수 있는 국기도 있죠.






구분 되시나요? 전 모르겠습니다 ㅠㅠ


<사진 출처 : 위키백과>


 국기에 그려진 모양이 어찌되었건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나라를 구분하는 것이 마냥 어렵지만은 않겠지요.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각 나라의 국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외워지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사실 그것이 중요한 것도 아니구요.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는 제목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지금 쓰고있는 국기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그 나라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책입니다. 무심코 지나갔던 각각의 문양들, 단순해 보이는 색 배치에서도 그 나라가 추구하는 가치와 역사를 짚어볼 수 있지요.

 이 책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그림체로 역사적 장면들을 친근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굳이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마치 웹툰을 보듯 부담없이 여러 나라들의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국기에 관심이 많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를 추천드립니다^^



 

 

 

       <책 간단 정보>

  • 책 제목 : 100만 방문자와 함께하는 파워블로그 만들기
  • 지은이  : 윤상진(깜냥), 함성한(창틀), 승채린(페니웨이), 조상래(시앙라이), 김동범(바람처럼)
  • 출판사  : 한빛미디어(주)
  • 발행정보 : 초판(2011년 5월 6일), 7쇄(2015년 6월 17일)
  • 정가     : 19,800원

 

 

 `블로그를 잘 운영해보자' 라는 막연한 목표로 블로그를 시작한 후 세 번째 계절이 지나고 있다. 글을 잘 쓰는 연습을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었다.

 나는 세 가지 방법으로 꾸준히 글쓰기 연습을 하고 있다. 블로그가 첫 번째이고 아내와 함께 쓰는 신혼일기가 다른 하나, 마지막 하나는 만년필로 쓰는 노트다. 그 중에서 블로그 글은 불특정의 여러 사람들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더 신경이 쓰인다. 블로그 글 하나를 쓸 때마다 다른 글보다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되고, 정성도 더 들어간다.

 연습을 위해 시작한 블로그다. 그렇지만 역시나 욕심이 난다. 그냥 연습을 충분히 해서 만족하면 될 것을 조금 더 잘 해보고 싶다.

 

 서점에서 이런 책 저런 책을 뒤적이다 이 책을 만났다. 난 네이버 블로그는 안 하고 티스토리 블로그만 운영하고 있어서 책을 고르기 어려웠다. 대부분의 블로그 책이 네이버 위주였다. 네이버 블로그만 다룬 책은 있어도 티스토리만 다룬 책은 없었다. 나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소중한 포스팅 덕분에 블로그를 활용하는 많은 방법들을 적지 않게 알고 있다. 그래서 블로그의 메뉴설명, 활용법이 주가 된 책은 뒤로 하고 파워블로거의 사례 등이 잘 정리되어 있는 이 책을 선택했다.

 

 메뉴 설명과 처음 이용하는 블로거를 위한 자세한 설명 부분은 쓱 넘겼다. 그 외에 가치에 대한 부분에 집중했다.

 블로그의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부분이 꽤 인상깊었다. 한 사람의 외침이고 생각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던 포스팅들이 1인 미디어 시대에 무시무시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 책을 읽고 나니 글쓰기에는 무척이나 책임감이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나의 펜 끝이 자칫 사람 목숨을 잃게 할 수도 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한다. 세월호 침몰에 관한 의문을 제기했던 네티즌 수다대 자로의 경우처럼 블로그(또는 그와 같은 미디어들)는 주류 언론이 충분히 다루지 못한 빈틈을 채워주며 때론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책에 이런 무거운 얘기는 없다. 앞으로도 블로그의 파워는 강력할 것이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자리한 것 뿐이다.

 

 아직 나는 내 블로그의 중심이 될만한 핵심 컨텐츠를 만들지 못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나 레고 이야기를 다루는 정도. 물론 이것이 하찮은 컨텐츠는 아니다. 개성있는 나만의 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일단 생각나는 이야기를 되는대로 써보고 있다.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으니 아직 잘 한다 못 한다를 말할 수 없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상 혼자만의 대나무 숲이 아닌 책임지고, 소통하는, 공감하는 글을 꾸준히 쓰자. 그렇다면 언젠가는 나도 그 곳에 닿아 있겠지.

 


 

내 귀에 쏙 들어온 팁 정리

 

1. 블로그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서식 잘 활용하기

2. 각종 컨텐츠 첨부기능 활용

3. 포털사이트 검색등록, 블로그 최적화는 필수

4. 일관성, 꾸준한 포스팅이 중요

5. 태그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

6. 개성있고 다른 시각을 갖고 글을 쓸 것

7. 기획을 할 것

Part. 1


 서평이라 하기에는 좀 거창한 감이 있지만, 워낙 많은 이야기가 있고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어느 하나도 비중이 없는 이야기가 없어 한번은 정리를 하고 가고 싶었다.


 이 책은 상상 이상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국가직인데, 권력기관인데하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진짜 상상 이상이었다. 심각하다.


 혼자 방에서 책을 보며 빵 터진 장면이 있었다.

2009년 어떤 유명인사가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자살예방 상담활동을 펼치고 번개탄 판매업소 순찰을 강화하라는 것이었다.

 응?????? 경찰이 어떻게? 상식이 있다면 경찰이 자살예방 상담활동을 펼치고 번개탄 판매업소 순찰로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진짜 상상 이상의 지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지시를 비롯하여 부당한 제도와 악습들을 타파했던 과정들을 기록하고 있다.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는, 지금은 당연한 듯이 누리고 있는 것들이 무수히 많은 싸움의 과정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지만 잊고 사는, 누군가는 계속 싸워왔던 토대 위에 우리가 서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싸움의 역사를 기록한 일종의 역사교과서이다. 감추고 싶은 이야기는 감춰버린 '국정교과서'가 아닌 '제복입은 시민들'이 만들어낸 진짜 교과서.


 노조 탄압의 맨 선봉에서 '견찰' 소리를 들어가면 방패를 들고 서있는 이들도 직장협의회와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살고 있다. 단 한번이라도 같은 노동자라는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보면 그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Part. 2


  제복입은 시민들, 시민이 시민을 지킨다.


 ‘현장 경찰은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에서의 온갖 정책 집행과 사회적 갈등을 최일선에서 돌팔매질을 당해 가며 감당했다......정부 정책 뒷받침을 위해 정권의 주구라는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친일 경찰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채 독재 정권을 위해 부역하고 부정선거에 앞장섰으며,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과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인권을 침해했던 역사 때문이다......노동자를 탄압하는 도구로 이용되어 왔던 오욕의 역사가......’

- 경찰의 민낯 에필로그 中 -


 진실한 사람은 자신의 부끄러운 점을 먼저 드러내고 타인 앞에 솔직해진다고 한다. 나 자신을 숨기면서 나의 진심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기 때문이다.

 ‘경찰의 민낯’을 읽어보라고 추천글을 올렸더니 누군가 ‘경찰이 시위대 패는 건 안 나오나요’ 라고 댓글을 달았다. 가슴이 아팠다. 그들도 명령을 받는 입장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 것이건만.

 이런 사람들의 인식에도 불구하고 역사 앞에 부끄러웠던 자기 조직의 현실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자칫 ‘경찰이 그렇지 뭐’라며 조직 전체와 현장의 경찰들까지 욕보이게 할 우려도 있었을 것 같다. 경찰의 부끄러운 현실을 낱낱이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쓴 이 책은, 경찰조직이 진정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진짜 경찰로 발전하기 위한 고백이자 변화를 위한 긴 싸움을 선포하는 일종의 출사표 같기도 하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 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진리와 같은 말이 있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은 초코파이 밖에 없다. 숨 막히는 경쟁과 이해관계에 얽혀있는 이 세상에선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볼 뿐이지 않은가?

 경찰들은 참 오랜 기간 동안 잘 싸워온 것 같다. 폴네티앙을 비롯한 일선 경찰관들 하나하나의 열망을 제대로 모을 수 있던 것이 근무환경과 조직문화 개선에 분명 큰 기여를 했다.


 제복공무원 본인들도,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위험하지만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소방관, 경찰관 등이 되겠다고 하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한번쯤은 경찰을 미워해봤던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시라. 아니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참 많이 고생했다. 고생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 일고 나면 왜 서민적 글쓰기인가 느낄 수 있는 서민 교수의 '서민적글쓰기'


        이분방송을 통해서, 칼럼을 통해서 몇번 접해봤다. 그리고 포털에서도 본 것 같은데...어디였더라.

 원래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이정도의 필력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긴 시간 동안 지옥훈련을 거쳤다고 한다.

 '소설 마태우스' 한번 찾아서 읽어볼까나?ㅎㅎㅎㅎ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잠시 잊고 살았던 친구들을 불러오자.

 연필과 노트, 신문. 짧게 치고나가는 SNS보다는 차분하게 글 써보기. 무엇보다 다른 책을 많이 읽어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서민 교수의 말대로라면 내가 아래에 쓸 내용은 스포일러다. 이 책의 전부라 해도 될 만큼.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한 7가지


 1. 문장은 짧게 하라. 글을 쓰다 보면 만연체가 되기 마련. 짧은 패스로 탁탁 치고 나가야 경기 흐름을 잘 이끌어 가듯이

 2. 내가 이해 못하는 이야기는 하지도 말자. 평소에 대화 말고 글로 이야기하고 싶으면 잘 알고 신뢰감이 가는 글을 쓰라는 것이다.

 3. 적절한 비유를 사용하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비유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독자를 이끄는 힘이다.

 4. 대화체 사용도 좋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화하듯 글을 쓰는 것도 생동감있고 좋다.

 5. 흥미를 유발하라. 프롤로그에서 확 낚아버려야한다.

 6. 한가지 사건을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는 연습을 하자. 한가지에만 집중하다보면 다른 생각을 틀린 생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

 7. 에피소드-문제제기-반전-결론 즉, 기승전결을 확실히 하자. 이건 나도 모르겠다. 어려워~!



 20년.


 최소 20년은 참아야한다. 그만두고 싶어도 20년은 참아야 그나마 노후가 편하다. 괜찮은 다른 돈벌이가 있어도 지금의 일을 그만두고 도전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나는 사실 다른 사람의 성공한 인생 이야기에 별로 감흥이 없다. 내 이야기도 충분히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데 남의 성공 이야기가 뭐 그리 중요한가. 나도 누군가의 기준에서는 성공한 인생일 수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안에 성공의 이야기도,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조언도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랬으니 너희도 이렇게 해봐'라는 식의 이야기였다는 바로 책을 내려놨을지도. 그저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과 부족하고 부끄러운 모습들도 다 내보이며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섰던 긍정의 에너지들 뿜어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책 어디에도 본인이 성공했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았다. 도전하고 있다.


 이 사람의 용기에 '진짜'로 부러워하며 봤다.



 꽤 오래된 책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2011년에 나온 책이었다. 사람들은 늘 꿈과 소망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중요하지만 잊고 살기 쉬운 '꿈'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버킷리스트.  읽고 나니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소소한 행복'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됐다.

 얼마 전까지도 많이 생각했던 것. 뭐 얼마나 대단한 것을 이루겠다고 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줄여가면서 일을 하며 큰 목표를 가져야하나.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래도 난 다시 생각해본다. 내일이 다시 올지. 그러면 오늘 해주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후회로 남을지 말이다.  





 피정복민이 사령관이 되고 노란머리 외국인이 아시아 제국의 군사가 되던 나라. 종교적인 이유로 핍박 받지 않던 나라. 

 바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제국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과거 제국들의 사례를 보면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관용'과 '개방성'이었죠.

 지금보다 더 종교문제에 민감하던 시기에도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여 자국민의 유출을 막음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의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까지도 포용하면서 제국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유능한 인재임에도 종교적 이유로 핍박을 받아온 이들은 자유가 허락된 나라에서 꿈을 펼칠 수 있었고, 그것은 바로 그 나라의 기술이 되고 군사력이 되고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로마제국의 사례는 정말 특이했습니다. 피정복지의 시민이 로마제국의 집정관(군 총사령관) 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로마는 무려 40년간이나 산악 민족인 삼니움인들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서로 죽고 죽이고 원수지간이 되었겠죠. 그런데 이 지역을 완전히 굴복시킨 기원전 290년에서 불과 27년 후인 기원전 263년에 이 지역 평민 출신인 '오타릴리우스 크라수스'가 집정관으로 선출됩니다. 능력 앞에서 출신과 민족 따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로마는 초기부터 다른 도시국가 정복을 통해 우위에 서기보다는 융합을 택했습니다. 동등한 시민권을 주어 피정복지 시민들도 같은 대우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로마의 포용력은 한니발에게 대패하였을 때도 흔들이지 않고 동맹들이 로마제국에 협력한 결정적 힘이 되었습니다.

 문득 일본이 생각났습니다. 만약 일본이 식민지의 국민들을 하층민으로 대하지 않고 본토의 일본인과 똑같이 대하였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조선총독이 조선인이 될 수 있고 일본군 사령관이 조선인이 될 수 있었다면? 분명한 것 하나는 일본에 협력하는 조선인들의 지위를 보장해주면서 자기들의 수족으로 부릴 수가 있었고 충성을 맹세하게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지만, '제국'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로마, 몽고, 영국, 네덜란드, 미국 이렇게 다섯 나라의 사례를 들고 있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 몽고였습니다. 아주 작은 유목민족인 몽고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놀라운 사실 하나가 있는데, 몽고제국은 군사는 다 모아봐야 10만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수나라의 100만 대군(물론 좀 과장이겠지)을 물리친 고구려도 있는데 몽고가 10만의 병사로 세계를 호령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역시나 이유는 '관용'과 '개방성'이었습니다. 몽고는 로마와는 다르게 정복지의 사람이 왕이 될 수는 없었지만, 얼마든지 몽고와 협력해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피정복민들을 대접하고 기술을 우대하여, 그 기술을 다시 다음 전쟁에 적용해 몽고 군사들의 희생은 줄이고, 효율적으로 전쟁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몽고군의 기본 전략은 성을 둘러싸는 목책을 세우고 투석기 등으로 우선 공격하는 식이었는데, 이런 기술들은 피정복민들의 기술자들이 수행했습니다. 전쟁 감각 자체가 워낙 뛰어난 몽고의 기병들이었겠지만 그 이상으로 다른 기술들을 습득하는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싸움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었던 몽고의 군사들이었습니다. 피정복민들을 마구 살육하기만 하고 '지배'하려고만 했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대제국이었습니다.


 민족과 종교, 또는 다른 문화를 가졌다고 배척하기에는 이 세상에 너무나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그들은 진작 알고 있었고, 무엇이 나라를 강하게 만들지 알고 있었습니다.

 '실용적'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던 그들이기에 거대한 제국을 이룰 수 있던 것이죠. 유난히도 출신과 성별, 종교 또는 나이마저도 따지는 우리 문화에서는 아직 기대하기 힘든 부분일지도 모릅니다. 오직 능력만으로 따지는 세상이라면 얼마든지 우리나라도 알파고 이상의 기술을 만들어내지 않을까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에 내보내지 않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주기를 바란다는 것은 부모의 허황된 꿈일 것입니다.

 

 지구 60억명의 생각은 60억가지입니다. 운명처럼 만난 내 사람도 나와 100% 일치할 수도 없고요. 너와 내가 다름을 인정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당연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당신과 다릅니다. 당신은 그것을 인정하고 나를 포용했기에 진짜 강한 사람입니다.



나는 이 세상에 없는 청춘이다 - 정산근 저(현 미디어오늘 기자)


개인적으로는 공무원 수험생의 이야기도 담겨있어서 더 끌렸던 책이다. 몇번의 낙방을 겪은 수험생 이야기, 그와중에 돈이 없어 수험생 끼리도 계급이 갈리는 현실, 연애 따위는 진작에 물건너 간 우리 시대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직접 대화하듯 친근한 단어들과 아주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더 놀라웠던 건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의 주인공들, 소재들이 내 주변에 흔히 있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난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비참한 현실 한 가운데 있었던 것이다.


현재 나는 꿈을 이루었고,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쯧쯧' 하며 눈치를 받지도, 또는 '어쩌니' 하며 위로받지도 않고 살고 있다. 이제 허우적거리는 청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라며 생각하고 살았다.


그렇지만 나도 결코 이 책의 주인공이 아니지 않더라.모두 다 이루었고 성실하게만 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결혼문제 등 또 나는 이 시대의 청춘으로서 맞딱드릴 현실이 무수히 많더라.


개인의 문제인지 사회의 문제인지 모두의 문제인지...


하나 확실한 것은 내가 왜 지금 이렇게 사는가에 대한

나의 내외 모두에서 그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이라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이유는 있다.


이 책을 술 한잔 기울이듯 고민을 얘기하고 듣고픈 청춘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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