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피규어 시즌 16에 맛이 들리면서 결국 시즌 15도 몇개 구입하게 됐습니다.

단종인 줄 알았더니 마트에 있네요!!! 세상에!!!



개인적으로는 15시즌이 더 이쁜 것 같아요ㅋㅋㅋ




황금빛이 나는 날개달린 전사~~

갓 오브 이집트에 나오는 신 같네요ㅋㅋㅋ



이런 모습!ㅋ


사진 출처(http://blog.naver.com/prologue/PrologueList.nhn?blogId=evancall&skinType=&skinId=&from=menu&userSelectMenu=true)





다음은 무서운 기사입니다.

무시무시한 철갑을 두르고 거대한 해머를 휘두르는 기사네요.

캐슬 드래곤군에 용병으로 넣어줘야할까봐요ㅋ



중국에서 만든 늑대에 앉히니 딱 어울려요!!!



그리고 또 뽑은 미피들~~


돼지농장 농부와 환자 청소부 아저씨^^

레슬링 챔피언과 우주인도 있어요!!!


끝없는 매력의 미니피규어~~~~

중독성 있습니다^^


이상 레고 미니피규어 시즌 15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이놈의 중독성!!!ㅋㅋ

레고 미니피규어 시즌 16 또 구매했습니다. 이번엔 집 앞에 롯데마트 말고 이마트로 갔지요. 이마트가 조금 더 큰 것 같아요.

손끝의 감각을 따라 딱 요렇게 세개만 득!!

중복 없이 고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두구두구두구~~~~~~




짠! 이렇게 세개 나왔습니다.

맨 왼쪽부터 마리아치 / 말썽쟁이 해적 / 도그 쇼 우승자라고 하네요^^


다른 피규어를 뽑았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요ㅎㅎㅎ


그런데 이마트에서 놀라웠던 것!

아래 사진처럼 보안 박스에 피규어 봉지가 들어있었습니다ㅋ

자꾸 만져봐서 이렇게 한걸까요?



다음에 들른 홈플러스에서 질문의 답이 나왔지요

레고 미니피규어 없냐고 하니까 창고에서 이렇게 꺼내줬어요. 자꾸 훔쳐가서 창고에 보관한다고 한답니다.

삑~ 소리 날텐데 어떻게 훔쳐가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봉지를 찢고 가나봐요 ㅠㅠ

그러시면 안 됩니다!!!!




전 그래서 몇개 안 남은 박스 앞에 쪼그려 앉아서 쪼물락쪼물락~~~




그리고 로그 두개 데리고 왔어요!!!


꼭 갖고 싶었던 미니피규어 로그!!!


틈틈히 쪼물락 신공을 펼치면서 로그 부대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ㅎㅎㅎ


이상 두 번째 레고 미니피규어 개봉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모두 득피규어 하시길!!

레고를 처음 접하고 가장 낯설었던 이것, 미니피규어.


대체 이 녀석들은 어떤 제품을 사야 나오나 했습니다. 각종 사이트에서 제품 구매하려고 알아볼 때도 미니피규어 시즌 몇몇~ 막 써있는거 보면서도 이게 뭐지 하고 지나쳤거든요. 그런데 최근 카페에서 꾸준히 올라오는 미니피규어들 보니 사야겠다 싶었지요 ㅋㅋ


그래서 저도 마트에서 바로 구매!!!^^



꼭 이렇게 사진 찍어보고 싶었어요.



이것도ㅋㅋㅋ



개봉 결과는 이렇습니다~ 마트에 있는 남은거 다 쓸어담아 왔는데...

같은 미피가 우르르 나오네요ㅋ

그렇지만 슬프지 않습니다. 떼로 모일수록 예쁜 미피니까요~



유령소년입니다. 사진 찍을 땐 왜 두개가 머리 모양이 달랐을까요?ㅎㅎㅎ 다시 보니 정상이네요. 정말 유령이?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것 하이커~ 추구하는 바가 비슷한지라 전 이놈이 꼭 나오길 바랐는데 나와줬네요^^



스파이 4명이 모이니 꽤 그럴 듯 했습니다^^ 다른 무기나 방탄조끼 같은거 섞어주면 군인 느낌도 나겠어요!



거대한 칼을 든 사막전사! 캐슬에 용병으로 넣어봐야겠어요 ㅋㅋ



그리고 하나씩 자리를 찾아줬습니다. 유령소년들은 거실로 고고~~~



스파이 4명은 화장대 위 작은 공간으로^^



사막전사는 현관에 놔뒀어요~ 우리집을 지켜줘~~~



이곳은 어디일까요?ㅎㅎ 


해맑은 하이커를 끝으로 구매 후기를 마칩니다^^

캐슬 시리즈로 중세시대를 구현하고자 했다면


현 시대도 꾸며봐야겠죠ㅎㅎㅎ 미래는 좀 나중에 해보고(사실 미래는 돈이 더 들 것 같아!ㅋㅋ)

그래서 선택한 작품은 레고 시티 중에 소방 시리즈!! 전체적으로 빨간 컨셉이 예쁘기도 하고 구성도 괜찮습니다^^





60110 소방본부 - 본부 건물, 굴절사다리차, 소방 미니헬기 등이 들어있지요~ 대장을 포함한 5명의 소방관 미니피규어




60111 소방지원차량 - 굴절 사다리가 장착된 트레일러 타입의 차량입니다.

장비를 많이 싣고 다닐 수 있는 구조대차량 같네요^^




60088 소방 스타터 세트 - ATV와 대장을 비롯한 세명의 소방대원 미니피규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대원 채우기에 좋네요ㅋ




7206 소방헬기 - 지난 시리즈같아요. 현재 마트에 파는 소방헬기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전 이 헬기가 더 멋있어서 따로 구했지요. 픽업트럭 타입의 소방차도 1대 들어있어요~



열심히 만들어보자!!!!

 많은 어른들의 꿈이 아닐까 싶다.

 다 커서 레고 모으기^ㅡ^

 비용이 만만치 않기에 나 어릴 때는 감히 엄두도 못 내던(사달라고 하지 못한) 레고를 이제야 좀 모아본다.

 마눌님의 은혜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ㅋㅋㅋㅋ

 용돈 잘 챙겨주는 여보 감사해욧~!


 나의 레고 입문은 캐슬 시리즈! 역시 중세시대 혹은 판타지가 놀이에서는 최고 아니겠는가!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바로 '캐슬' 시리즈

 캐슬 시리즈는 아주 옛날부터 쭉 이어오는 시리즈인 듯 하다. 말을 타고 중무장을 한 기사가 칼을 휘두르는 매력을 거부할 남자가 어디 있으랴


 그래서 캐슬 시리즈를 찾아봤는데


 뭔가 무지하게 많고 비쌌다ㅎㅎㅎㅎㅎ 지난 시리즈들은 프리미엄이 붙어서 비싼가보다.


 


<이렇게 예쁘고 웅장한 제품들이 엄청 많다>

출처 : 브릭 매니악스(http://www.brickmaniax.com/), 브릭테크닉(http://www.bricktechnic.co.kr/)


저기 용 있는 왕의 성은 55만원에 팔리던데 ㅡㅡ

심지어 시리즈에 마을도 있다니 ㅠㅠ 저 마을은 언젠가 욕시 내봐야겠다 ㅎㅎㅎ


고심 끝에 구입한 녀석들은 가장 최근에 나온 시리즈(2014년)로 왕의 성을 비롯한 다음 제품들이다




70404 왕의 성 - 왕과 병사들이 있다




70403 드래곤 마운틴 - 드래곤 군 마법사와 불을 뿜는 용, 그리고 갇혀있는 공주까지~!




70402 성문 습격작전 - 흑기사와 마갑을 장착한 흑마를 얻을 수 있다!




70401 황금 수송 작전 - 은근 고퀄리티의 마차를 얻을 수 있다ㅋ


본격적으로 빠져들어 보실까~~~~



<관련 리뷰>


2017/03/08 - [블럭 이야기/캐슬] - 레고 캐슬 황금 수송작전 리뷰(70401)

2017/03/08 - [블럭 이야기/캐슬] - 레고 캐슬 성문 습격작전 70402 리뷰

2017/03/08 - [블럭 이야기/캐슬] - 레고 캐슬 드래곤마운틴 70403 리뷰

2017/03/08 - [블럭 이야기/캐슬] - 레고 캐슬 왕의 성 70404 리뷰 + 확장(성문습격작전 70402) = 왕의 성 확장


Part. 1


 서평이라 하기에는 좀 거창한 감이 있지만, 워낙 많은 이야기가 있고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어느 하나도 비중이 없는 이야기가 없어 한번은 정리를 하고 가고 싶었다.


 이 책은 상상 이상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국가직인데, 권력기관인데하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진짜 상상 이상이었다. 심각하다.


 혼자 방에서 책을 보며 빵 터진 장면이 있었다.

2009년 어떤 유명인사가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자살예방 상담활동을 펼치고 번개탄 판매업소 순찰을 강화하라는 것이었다.

 응?????? 경찰이 어떻게? 상식이 있다면 경찰이 자살예방 상담활동을 펼치고 번개탄 판매업소 순찰로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진짜 상상 이상의 지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지시를 비롯하여 부당한 제도와 악습들을 타파했던 과정들을 기록하고 있다.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는, 지금은 당연한 듯이 누리고 있는 것들이 무수히 많은 싸움의 과정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지만 잊고 사는, 누군가는 계속 싸워왔던 토대 위에 우리가 서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싸움의 역사를 기록한 일종의 역사교과서이다. 감추고 싶은 이야기는 감춰버린 '국정교과서'가 아닌 '제복입은 시민들'이 만들어낸 진짜 교과서.


 노조 탄압의 맨 선봉에서 '견찰' 소리를 들어가면 방패를 들고 서있는 이들도 직장협의회와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살고 있다. 단 한번이라도 같은 노동자라는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보면 그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Part. 2


  제복입은 시민들, 시민이 시민을 지킨다.


 ‘현장 경찰은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에서의 온갖 정책 집행과 사회적 갈등을 최일선에서 돌팔매질을 당해 가며 감당했다......정부 정책 뒷받침을 위해 정권의 주구라는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친일 경찰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채 독재 정권을 위해 부역하고 부정선거에 앞장섰으며,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과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인권을 침해했던 역사 때문이다......노동자를 탄압하는 도구로 이용되어 왔던 오욕의 역사가......’

- 경찰의 민낯 에필로그 中 -


 진실한 사람은 자신의 부끄러운 점을 먼저 드러내고 타인 앞에 솔직해진다고 한다. 나 자신을 숨기면서 나의 진심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기 때문이다.

 ‘경찰의 민낯’을 읽어보라고 추천글을 올렸더니 누군가 ‘경찰이 시위대 패는 건 안 나오나요’ 라고 댓글을 달았다. 가슴이 아팠다. 그들도 명령을 받는 입장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 것이건만.

 이런 사람들의 인식에도 불구하고 역사 앞에 부끄러웠던 자기 조직의 현실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자칫 ‘경찰이 그렇지 뭐’라며 조직 전체와 현장의 경찰들까지 욕보이게 할 우려도 있었을 것 같다. 경찰의 부끄러운 현실을 낱낱이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쓴 이 책은, 경찰조직이 진정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진짜 경찰로 발전하기 위한 고백이자 변화를 위한 긴 싸움을 선포하는 일종의 출사표 같기도 하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 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진리와 같은 말이 있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은 초코파이 밖에 없다. 숨 막히는 경쟁과 이해관계에 얽혀있는 이 세상에선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볼 뿐이지 않은가?

 경찰들은 참 오랜 기간 동안 잘 싸워온 것 같다. 폴네티앙을 비롯한 일선 경찰관들 하나하나의 열망을 제대로 모을 수 있던 것이 근무환경과 조직문화 개선에 분명 큰 기여를 했다.


 제복공무원 본인들도,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위험하지만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소방관, 경찰관 등이 되겠다고 하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한번쯤은 경찰을 미워해봤던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시라. 아니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참 많이 고생했다. 고생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 일고 나면 왜 서민적 글쓰기인가 느낄 수 있는 서민 교수의 '서민적글쓰기'


        이분방송을 통해서, 칼럼을 통해서 몇번 접해봤다. 그리고 포털에서도 본 것 같은데...어디였더라.

 원래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이정도의 필력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긴 시간 동안 지옥훈련을 거쳤다고 한다.

 '소설 마태우스' 한번 찾아서 읽어볼까나?ㅎㅎㅎㅎ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잠시 잊고 살았던 친구들을 불러오자.

 연필과 노트, 신문. 짧게 치고나가는 SNS보다는 차분하게 글 써보기. 무엇보다 다른 책을 많이 읽어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서민 교수의 말대로라면 내가 아래에 쓸 내용은 스포일러다. 이 책의 전부라 해도 될 만큼.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한 7가지


 1. 문장은 짧게 하라. 글을 쓰다 보면 만연체가 되기 마련. 짧은 패스로 탁탁 치고 나가야 경기 흐름을 잘 이끌어 가듯이

 2. 내가 이해 못하는 이야기는 하지도 말자. 평소에 대화 말고 글로 이야기하고 싶으면 잘 알고 신뢰감이 가는 글을 쓰라는 것이다.

 3. 적절한 비유를 사용하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비유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독자를 이끄는 힘이다.

 4. 대화체 사용도 좋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화하듯 글을 쓰는 것도 생동감있고 좋다.

 5. 흥미를 유발하라. 프롤로그에서 확 낚아버려야한다.

 6. 한가지 사건을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는 연습을 하자. 한가지에만 집중하다보면 다른 생각을 틀린 생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

 7. 에피소드-문제제기-반전-결론 즉, 기승전결을 확실히 하자. 이건 나도 모르겠다. 어려워~!



 20년.


 최소 20년은 참아야한다. 그만두고 싶어도 20년은 참아야 그나마 노후가 편하다. 괜찮은 다른 돈벌이가 있어도 지금의 일을 그만두고 도전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나는 사실 다른 사람의 성공한 인생 이야기에 별로 감흥이 없다. 내 이야기도 충분히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데 남의 성공 이야기가 뭐 그리 중요한가. 나도 누군가의 기준에서는 성공한 인생일 수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안에 성공의 이야기도,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조언도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랬으니 너희도 이렇게 해봐'라는 식의 이야기였다는 바로 책을 내려놨을지도. 그저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과 부족하고 부끄러운 모습들도 다 내보이며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섰던 긍정의 에너지들 뿜어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책 어디에도 본인이 성공했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았다. 도전하고 있다.


 이 사람의 용기에 '진짜'로 부러워하며 봤다.



 꽤 오래된 책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2011년에 나온 책이었다. 사람들은 늘 꿈과 소망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중요하지만 잊고 살기 쉬운 '꿈'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버킷리스트.  읽고 나니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소소한 행복'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됐다.

 얼마 전까지도 많이 생각했던 것. 뭐 얼마나 대단한 것을 이루겠다고 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줄여가면서 일을 하며 큰 목표를 가져야하나.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래도 난 다시 생각해본다. 내일이 다시 올지. 그러면 오늘 해주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후회로 남을지 말이다.  





 피정복민이 사령관이 되고 노란머리 외국인이 아시아 제국의 군사가 되던 나라. 종교적인 이유로 핍박 받지 않던 나라. 

 바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제국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과거 제국들의 사례를 보면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관용'과 '개방성'이었죠.

 지금보다 더 종교문제에 민감하던 시기에도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여 자국민의 유출을 막음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의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까지도 포용하면서 제국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유능한 인재임에도 종교적 이유로 핍박을 받아온 이들은 자유가 허락된 나라에서 꿈을 펼칠 수 있었고, 그것은 바로 그 나라의 기술이 되고 군사력이 되고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로마제국의 사례는 정말 특이했습니다. 피정복지의 시민이 로마제국의 집정관(군 총사령관) 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로마는 무려 40년간이나 산악 민족인 삼니움인들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서로 죽고 죽이고 원수지간이 되었겠죠. 그런데 이 지역을 완전히 굴복시킨 기원전 290년에서 불과 27년 후인 기원전 263년에 이 지역 평민 출신인 '오타릴리우스 크라수스'가 집정관으로 선출됩니다. 능력 앞에서 출신과 민족 따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로마는 초기부터 다른 도시국가 정복을 통해 우위에 서기보다는 융합을 택했습니다. 동등한 시민권을 주어 피정복지 시민들도 같은 대우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로마의 포용력은 한니발에게 대패하였을 때도 흔들이지 않고 동맹들이 로마제국에 협력한 결정적 힘이 되었습니다.

 문득 일본이 생각났습니다. 만약 일본이 식민지의 국민들을 하층민으로 대하지 않고 본토의 일본인과 똑같이 대하였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조선총독이 조선인이 될 수 있고 일본군 사령관이 조선인이 될 수 있었다면? 분명한 것 하나는 일본에 협력하는 조선인들의 지위를 보장해주면서 자기들의 수족으로 부릴 수가 있었고 충성을 맹세하게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지만, '제국'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로마, 몽고, 영국, 네덜란드, 미국 이렇게 다섯 나라의 사례를 들고 있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 몽고였습니다. 아주 작은 유목민족인 몽고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놀라운 사실 하나가 있는데, 몽고제국은 군사는 다 모아봐야 10만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수나라의 100만 대군(물론 좀 과장이겠지)을 물리친 고구려도 있는데 몽고가 10만의 병사로 세계를 호령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역시나 이유는 '관용'과 '개방성'이었습니다. 몽고는 로마와는 다르게 정복지의 사람이 왕이 될 수는 없었지만, 얼마든지 몽고와 협력해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피정복민들을 대접하고 기술을 우대하여, 그 기술을 다시 다음 전쟁에 적용해 몽고 군사들의 희생은 줄이고, 효율적으로 전쟁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몽고군의 기본 전략은 성을 둘러싸는 목책을 세우고 투석기 등으로 우선 공격하는 식이었는데, 이런 기술들은 피정복민들의 기술자들이 수행했습니다. 전쟁 감각 자체가 워낙 뛰어난 몽고의 기병들이었겠지만 그 이상으로 다른 기술들을 습득하는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싸움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었던 몽고의 군사들이었습니다. 피정복민들을 마구 살육하기만 하고 '지배'하려고만 했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대제국이었습니다.


 민족과 종교, 또는 다른 문화를 가졌다고 배척하기에는 이 세상에 너무나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그들은 진작 알고 있었고, 무엇이 나라를 강하게 만들지 알고 있었습니다.

 '실용적'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던 그들이기에 거대한 제국을 이룰 수 있던 것이죠. 유난히도 출신과 성별, 종교 또는 나이마저도 따지는 우리 문화에서는 아직 기대하기 힘든 부분일지도 모릅니다. 오직 능력만으로 따지는 세상이라면 얼마든지 우리나라도 알파고 이상의 기술을 만들어내지 않을까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에 내보내지 않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주기를 바란다는 것은 부모의 허황된 꿈일 것입니다.

 

 지구 60억명의 생각은 60억가지입니다. 운명처럼 만난 내 사람도 나와 100% 일치할 수도 없고요. 너와 내가 다름을 인정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당연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당신과 다릅니다. 당신은 그것을 인정하고 나를 포용했기에 진짜 강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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